여야, 고시원 참사에 "안타까워"…주거복지 개선 목소리도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고시원 화재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이날 화재는 3층에서 발화해 2시간 여만에 진화됐으나, 현재까지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18.1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취약 지역 안전점검 해서 사고 예방해야"
'후진국형 참사' 지적도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구교운 기자,정상훈 기자,이형진 기자,김세현 기자 = 여야는 9일 서울 종로구 고시원 화재로 최소 6명이 사망한 참사와 관련해 한목소리로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주거 취약 지역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통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겨울철이 다가오는데 취약 지역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서 사고를 예방하도록 소방당국도 만전을 기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같은당 박주민 최고위원도 "현재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린다"며 "더 이상 사상자가 나오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이 매우 시급하다"며 "10월말 주택 이외 거주 가구에 대한 조사·지원과 노후 고시원 공공 리모델링 시범사업 등을 정부가 발표했는데 관련 예산 확보와 정책 집행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국가재난관리위원회 설치법이 1년째 논의가 안되고 있다"며 "상시적 재난 점검과 조사 업무가 이뤄지도록 재난 관리 시스템 정비를 위해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종로 고시원 화재로 6명의 아까운 생명이 목숨을 잃고 20여명의 부상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이들 대부분은 고시원에서 쪽잠을 자던 생계형 일용직 근로자들"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라는 미명 하에 고용세습 채용비리가 만연한 이 정권이 왜 (고용세습) 국정조사에 대한 목소리가 하나도 없느냐"며 "오늘 당장 수용해 달라"고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오늘 56주년 소방의 날인데 고시원 화재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하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소방당국은 더 이상 사망자들이 발생하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국민 안전을 위해 '국민안전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려고 한다"고도 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종로 고시원 화재를 '후진국형 참사'로 규정하면서 "올 겨울은 제발 끔찍한 참사 없이 안전한 겨울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주거문제에 대한 개혁을 요구해왔는데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 주거 복지와 환경, 주거권리 신장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부는 주거 난민의 실태를 전국적으로 파악하고 주택업을 건설업으로 접근해선 안된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5시쯤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 위치한 한 고시원 3층에서 불이 나 2시간만에 진화됐다. 사상자의 대부분이 고시원에서 머물고 있던 일용직 근로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