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거래도 서울만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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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비주택시장도 부진 8월까지 오피스텔 거래량 서울·수도권에 70% 집중
주택 규제 반사익 못누려


계속되는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책으로 비주택 시장 거래가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는 가운데 수익형부동산의 대표격인 오피스텔 역시 서울 및 수도권 집중현상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오피스텔 거래건수 추이를 볼때 서울과 수도권에 70% 이상이 집중된 것이다. 매매가 역시 서울과 지방 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지방은 주택은 물론 수익형부동산 시장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수익형부동산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12만86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3133건 대비 만5484건(13.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경기 5만1247건, 서울 3만212건, 인천 1만3030건 순이다. 전국 거래건수의 73.5%인 9만4489만건이 서울·수도권에 집중된 것이다.

지방의 경우 올해 1~8월 3만4128건이 거래돼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192건 보다 21% 늘었지만, 서울·수도권 거래량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실제 지방에서는 오피스텔을 팔겠다는 매도자들이 많지만 사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지방 오피스텔 분양 관계자는 "지방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이 너무 많이 오르는 걸 보면서 '똘똘한 한채'를 갖겠다며 오피스텔을 내놓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보통 오피스텔은 임대 목적으로 한번 계약할 때 여러채를 사는데 그보다는 서울에 아파트든 오피스텔이든 한채만 갖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는 매매가격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월 100.3, 2월 100.6, 3월 100.9, 4월 101.1, 5월 101.3, 6월 101.4, 7월 101.5, 8월 101.7, 9월 101.9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의 집값 상승세가 오피스텔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방의 매매가격지수는 1월 99.9에서 시작해 9월 98.72%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라 오피스텔 가격 동반 상승 중인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오피스텔 시장에서 수도권과 지방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시세차익까지 고려하는 오피스텔 투자자라면 최근 각 지역의 집값 변화를 선행지표로 활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