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니… 채권형펀드 5000억 빠졌다

美 금리인상 우려 부각..해당 펀드 수익률도 부진


미국 정책금리 인상과 함께 주요국의 채권 가격이 하락(채권 금리 상승)하면서 국내 및 해외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채권형펀드 투자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및 해외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5040억원이 감소했다.

최근 6개월 동안 국내 채권형펀드와 해외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각각 2조1000억원, 6978억원의 자금이 줄어들었다. 연초 이후 국내 및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2조4000억원 불어난 것과 비교된다.

이 기간 국내 및 해외 채권형펀드의 수익률도 부진했다.

연초 이후 전체 국내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0.13%에 그쳤다. 특히 국고채권은 -0.17로 부진했다. 전체 해외 채권형펀드도 -0.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채권 -0.81%, 신흥국채권 -1.19%, 북미채권 -2.00% 등 수익률이 부진했다. 이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3.89%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작년 4분기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된 이후 채권형펀드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과 함께 글로벌 금리가 급등하며 채권 가격이 하락해,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도 부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한 가운데 경기개선 속 인상 속도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올해 3월과 6월, 9월에 세차례 금리를 올린다는 것이 금융시장의 예상이지만 12월 한 차례 더해서 4차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가팔라진 금리 인상 일정에 맞춰 한국은행도 올해 1~2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금리 인상기에는 장기채보다 단기채권펀드 투자가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를 펀더멘털 대비 낮게 유지하던 원인이었던 자산매입이 축소되고, 물가가 반등하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3% 초반대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국내 국고채 10년 금리 상단도 3% 내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장기채는 금리 상승에 따른 자본손실 리스크가 높다"며 "한 차례 금리인상을 선반영하고 있는 단기채는 캐리(이자수익) 매력이 유효한 만큼, 단기채 중심의 투자를 고려할 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